'흥남철수' 선장 안장된 美수도원 '문대통령 명의' 기념식수

입력 2018-06-02 11:22  

'흥남철수' 선장 안장된 美수도원 '문대통령 명의' 기념식수
뉴저지 세인트폴 수도원…조윤제 대사·박효성 총영사 참석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이 추모식수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흥남부두에서 수많은 피란민을 구출한 인도주의 정신을 기렸다.
당시 흥남에서 출항한 마지막 배인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1950년 12월 23일 군수물자 25만t을 버리고 피란민 약 1만4천 명을 태워 경남 거제로 항해했다. 문 대통령의 부모님도 이 배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왔고, 2년 만에 문 대통령이 태어났다.
뉴욕총영사관은 1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뉴턴의 세인트폴 수도원에서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산사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을 대신해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가 기념식수에 나섰고 박효성 뉴욕총영사, 뉴욕 및 뉴저지 한인회장, 한국전 참전용사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인트폴 수도원은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고(故) 레너드 라루 선장이 수도사의 삶을 살기로 하고 평생을 보낸 뒤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방문 첫날 세인트폴 수도원의 김 사무엘 주임신부를 비롯한 10여 명의 수도사를 직접 만나고, 라루 선장에 대한 감사에 마음을 전한 바 있다.


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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