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구루사·스티븐스도 16강 순항…크비토바는 탈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30위·러시아)가 난적 카롤리나 플리스코바(6위·체코)를 꺾고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919만7천 유로·약 516억원) 16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단식 3회전에서 플리스코바를 2-0(6-2 6-1)으로 제압했다.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최근 2년간 프랑스오픈에 나오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16강에서 율리아 괴르게스(11위·독일)-세리나 윌리엄스(451위·미국) 경기 승자를 상대한다.
2012년과 2014년 롤랑 가로스를 제패한 샤라포바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곧바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반격했다.
안정을 되찾은 샤라포바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뒤 다시 상대 서브 게임을 가져와 3-1로 오히려 간격을 벌렸다.
2세트에서도 샤라포바는 게임스코어 2-1에서 내리 4게임을 따내 불과 5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이날 샤라포바가 꺾은 플리스코바는 지난해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1987년생인 샤라포바보다 5살이 어리다.
약물 징계로 지난해 4월 코트에 복귀한 샤라포바보다 최근 기세가 좋았기 때문에 샤라포바의 열세가 예상된 경기였으나 뜻밖에 샤라포바가 완승을 했다.
샤라포바는 약물 징계에서 풀린 뒤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인 지난해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올랐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날 윌리엄스가 괴르게스를 꺾으면 윌리엄스와 샤라포바가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대결하게 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가 서맨사 스토서(90위·호주)를 2-0(6-0 6-2)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역시 16강에 합류했다.
2016년 이후 2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을 노리는 무구루사는 레시아 트수렌코(39위·우크라이나)와 4회전을 치른다.
반면 2011년과 2014년 윔블던을 제패한 페트라 크비토바(8위·체코)는 아넷 콘타베이트(24위·에스토니아)에게 0-2(6-7<6-8> 6-7<4-7>)로 져 탈락했다.
콘타베이트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슬론 스티븐스(10위·미국)와 4회전에서 만나게 됐다.
스티븐스는 카밀라 조르지(57위·이탈리아)를 상대로 2시간 26분 접전 끝에 2-1(4-6 6-1 8-6) 역전승을 거뒀다.
3세트 게임스코어 5-5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연달아 3게임을 따내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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