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많은 다른 방식으로 수사 진행돼"…'셀프 사면'엔 반대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을 지휘하는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와 관련해 "그들이 수사하도록 놔두자. 그러나 내통이 없다면 이것을 서서히 끝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이날 CNN 방송에 출연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공모는 없었다"면서 "이 수사는 1년 넘게 계속됐고 매우 많은 다른 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돼왔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지도부인 매카시 원내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 공모 의혹이 '조작된 거짓말'이며 러시아 특검 수사도 빨리 종료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과 일치한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차기 선거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예고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유력한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막바지로 접어든 특검 수사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증언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를 거부해왔다.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은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스스로 사면하는 '셀프 사면' 가능성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사면권을 행사하는 데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다. 러시아 스캔들을 지금까지 잘 다뤄왔는데 막판에 역풍이 불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매카시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자신을 사면하겠다고 말하지 않고, 말한 적도 없다"면서 "대통령은 자신을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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