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연세대는 이달 1∼9일을 이한열 열사 추모기간으로 공식 선포하고 올해 추모제를 이한열기념사업회와 함께 공동 주관한다고 4일 밝혔다.
추모제는 지금까지 이한열기념사업회가 연세대 등에서 주관했고, 학교가 공동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측은 이를 위해 올해 초 김용학 총장이 회장을 맡은 이한열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도 발족했다.
추모 행사는 사흘에 걸쳐 이어진다.
7일 오후 4시 서대문구 연세대 대우관 각당헌에서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 김경찬 작가, 이우정 제작사 대표, 이경란 이한열기념관 관장,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연세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영화 1987 간담회'가 열린다.
8일에는 오후 3시 연세대 한열동산에서 이한열 31주기 추모제가 진행된다.
9일 오후 4시에는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이한열문화제-1987, 세상을 바꾸다'가 열린다. 연세대 80년대 학번들의 동문 합창단, 고려대 합창단, 재학생 동아리들이 함께 참여해 노래와 춤 등으로 열사를 추모한다.
같은 날 오후 6시 이한열 동산에서는 이한열 추모의 밤 행사가 개최된다.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오는 9일부터 8월 31일까지 영화 '1987' 소품과 이한열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 전시회를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연다.
이 열사는 1987년 6월 10일 전국 22개 도시에서 벌어진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하루 앞두고 연세대 앞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다.
이를 지켜본 시민이 분노했고 '넥타이 부대'가 조직돼 회사원까지 도로로 나서는 등 6월 민주항쟁이 전국민적 민주화운동으로 번진 도화선이 됐다. 이 열사는 26일 뒤인 7월 5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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