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선대위 회의' 개최…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지지 호소
(서울·제주=연합뉴스) 고상민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닷새째인 4일 제주를 찾아 문대림 제주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제주지사 선거 판도가 문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현 제주지사) 간 양자 대결로 굳어진 만큼 민주당은 선거일까지 남은 아흐레 동안 문 후보 지원에 화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당장은 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선거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문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막판 뒤집기도 가능하다는 게 민주당의 기대섞인 판단이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와 선대위 지도부가 제주 문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연 것도 이 때문이다. 당 지도부 회의가 제주에서 열린 것은 지난해 대선 이후 처음이다.
추 대표는 "주민 갈등만 부추기는 현 도지사의 도정으로 제주도민은 좌절과 실망에 떨었다"며 "민주당은 제주특별자치도 이름에 걸맞게 행정과 재정의 자율성을 담보하면서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제주의 획기적 발전과 민생 안정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문대림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치를 공유하며 호흡을 맞춘 동지"라고 강조하며 "제주를 환서해 경제벨트의 출발지로 만들겠다는 문 후보의 비전은 제주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해찬 수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문 후보는 청와대에서 지역균형발전 비서관(제도개선 비서관)을 하면서 여러 창의적 정책을 입안했다"면서 "이번 선거는 제주도를 정말로 탄탄하게 만들 기회다. 문 후보에 대한 성원을 간곡히 부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해철 공동선대위원장은 "4·3의 아픔을 치유하고 제주도의 가치를 지속해서 발전시키려면 문 대통령과 집권여당 도지사가 함께 챙기고 지원해야 한다"며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당부했다.
추 대표는 이어진 지역기자 간담회에서는 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재확인했다.
추 대표는 "경선 후유증이 한동안 있었지만, 김우남 전 의원 역시 제주지사 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함께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경선을 마치자마자 초반에 네거티브 공격을 많이 당했다"면서 "지금은 (지지율이) 박빙으로 가고 있다. 제주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위 지도부는 회의를 마치고 문 후보와 함께 제주의 대표 재래시장인 동문시장으로 이동, 시장 상인들 앞에서 현장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서귀포 올레 시장, 향토 오일장 등을 돌며 문 후보는 물론 제주지역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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