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4일 강력한 비주얼의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내달 열리는 22회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트레일러(trailer)는 영화를 개봉하기 전에 광고를 통해 영화의 주요한 내용을 관객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하는 2분 가량의 예고 영상물이다.
영화 '나이트 메어' (1984)를 오마주한 공식 포스터에 이어 일관된 콘셉트로 제작된 이번 트레일러는 포스터와 차별한 또 다른 상상력과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특히 21회 트레일러 속 주인공을 등장시켜 프레디와 조우하게 하는 장면은 놓칠 수 없는 재미다. 나이트 메어의 침대 신에서 영감을 받아 프레디가 환상 세포로 변모하는 과정이 개성 넘치는 상상력으로 재구성됐다.
트레일러 속 배경은 프레디의 주 무대가 되는 엘름가의 집과 지하실을 환상적으로 구현해 완성됐고, 스티로폼의 질감을 활용한 독특한 긴장감을 보여준다.
스톱모션 기법을 사용하여 엽기적이고 독창적인 캐릭터, 그리고 새빨간 피로 대표되는 '나이트메어'의 미장센을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했다.
트레일러 제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김강민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으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장르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2018 공식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막준비에 돌입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오는 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프로그램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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