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 등 강북지역 유세…서울역 토크 콘서트·대학생과 만남도
각종 단체, 박원순 지지 선언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박초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4일 광진구 등 강북지역을 돌며 표밭 다지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다가올 한반도 평화시대에서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들의 당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박 후보는 오후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방문 후 용마 사거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전쟁, 갈등, 대립의 남북관계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고 있다"며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라시아를 지나 프랑스 파리까지 가는 시대를 우리가 열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이 위로는 시장에서부터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이 압도적으로 당선돼야 문재인 정부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고, (서울이) 세계 최고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25개 구 중에서도 그동안 발전이 더딘 지역, 예컨대 광진에 상업지역을 새롭게 많이 지정해 드리겠다"며 "강변터미널을 완전히 현대화하겠다"는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이어 성동구로 넘어가 금남시장 교차로와 왕십리 광장에서 유세했고, 저녁엔 동대문구 경동시장 사거리를 찾을 예정이다.
앞서 박 후보는 오전엔 토크 콘서트로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박 후보는 서울역 옛 역사에서 '서울, 평화를 품고 대륙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토크 콘서트를 열어 "서울역이 국제역이 되면 물류와 관광이 활성화되고 우리 청년의 기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같은 곳이 우리 생활권 안에 들어오면 서울이 동북아 중심도시,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며 "여러 도시 시장들을 불러 협의체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82년 전 이날 고(故) 손기정·남승룡 선수가 베를린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유럽으로 출발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철도가 연결되면) 까딱 졸면 베이징까지 가버릴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박 후보는 서울과 평양의 상생 번영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일자리가 늘고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후보는 이어 용산구 숙명여대 캠퍼스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겨 이 대학 학생 4명과 '도시락 토크'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샌드위치로 점심을 함께하며 청년 일자리 문제, 국가 장학금 등을 놓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한편, 각종 단체의 박 후보 지지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전국 지자체 공무직 노조 총연맹, 대한민국 무예 단체장 협의회, 밝은눈 찾아주기 안경인 본부, 미세먼지 걱정없는 서울시를 위한 시민사회 활동가 및 기업인(1천47명) 등은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각각 열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문화나눔실천운동본부, 한국피부미용사회중앙회 등이 참여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도 박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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