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 보-혁 갈리지만 행복씨앗학교 등 주요 공약 큰 차이 없어
(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4년간 가꾼 행복교육의 꽃을 피우고 결실을 거두겠습니다"(김병우 후보)
"전교조 (출신) 교육감 4년, 충북교육이 위기에 빠졌습니다"(심의보 후보)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들의 책자형 선거공보를 배달받은 유권자들은 두 후보의 출마 변을 대하며 맞대결의 팽팽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공약을 살펴보면 진보·보수 후보간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일맥상통하는 정책이 적지 않고, 교육과 교직원·학생에 대한 신뢰와 깊은 애정도 엿볼 수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 성향 김 후보는 89개의 주요 공약을 공보에 실었고, 황신모 전 후보와 극적인 보수 단일화를 이룬 심 후보는 49개의 주요 공약을 담았다.
두 후보 모두 보편적 교육복지를 추구하는 점이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추진, 초등 온종일 돌봄 안전망 구축, 고교 수업료·학교운영지원비·교과서비 지원, 중·고 교복비 지원 대상 확대, 초중고 현장체험학습비 확대 지원, 다자녀 교육비 지원 등을 약속했다.
심 후보도 다르지 않다. 그는 사립유치원 무상급식 추진, 고교 무상급식 실시(2019년), 남녀공학 중·고교 여학생 탈의실 설치, 중고 신입생 교복 무상 제공, 초등 돌봄교실 운영시스템 개선, 학교체육 시설 사용료 무료 등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김 후보의 지난 4년 핵심 교육정책인 행복씨앗학교(충북혁신학교)와 관련, 폐지가 아니라 '운영 방법 개선'을 공약했고, 교육계의 쟁점인 교장공모제도 "최소화하겠다"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
두 후보는 휘발성 소재 중 하나인 교육공무직(학교비정규직)과 관련해서도 처우 개선 지속 추진 및 교육공무직 배치 기준 완화(김 후보)와 비정규직 문제 최우선 해결 및 교육공무직 신분 강화(심 후보) 등 엇비슷한 공약을 내놨다.
둘은 교권이나 안전 등 부문에서도 별다른 입장 차를 보이지 않았다.
두 후보의 나머지 주요 공약은 다음과 같다.
▲ 김병우 후보 = 행복씨앗학교 2.0 질적 내실화, 인권 감수성 함양을 위한 인권교육 강화, 놀이문화 조성과 놀이교육지원센터 설립, 문화예술교육 전용 공간(꿈꾸는 예술터) 설립, 학교 도서관 기능 활성화, 충북체고 연계 체육중 설립, 초록학교·아토피 치유학교 확대, 다문화·탈북학생 대상 맞춤형 교육 지원, 특수학교 설립 및 특수학급 확대, '스쿨 미투' 예방 및 후속 조치 강화, 학부모회 법제화, 불필요한 학교업무 폐지, 학교자치조례 추진, 공립형 대안고교 설립
▲ 심의보 후보 = 충북인성교육원 설립, 1인 1운동·1악기 생활화, 청소년 '도박 아웃' 프로그램 상설 운영, 유아·아동·청소년 복합수영장 설치, 학습 부진아 지도 클리닉 운영, 자유학년제 광역 단위 융합프로 운영, 학교 밖 청소년 직업훈련학교 개설, 학급 수에 따른 단설유치원 전환, 다문화·새터민·한부모 가정 특별교육 프로그램 운영, 폐교 활용 안전체험시설 설치, 유·초·중·고 거점학교 운영, 농촌 통학버스 운영시스템 개선, 충북 자율형 공립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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