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알리는데 기여"…미술사학자 최옥경 교수, 낭트 3대륙영화제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단체와 개인에게 시상하는 한불문화상에 몽펠리에 한국문화축제, 미술사학자 최옥경 교수 등이 선정됐다.
한불문화상 심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에서 시상식을 열고, 몽펠리에 코레디시 축제, 낭트 3대륙 영화제, 최옥경 프랑스 국립동양어문화대학 교수에게 한불문화상을 수여했다.
프랑스 남부의 문화도시 몽펠리에에 한국 문화를 알리고 있는 '코레디시'(Coree d'ici)는 2015년부터 개최된 대규모 한국문화예술 축제다.
재불 무용가 남영호 씨를 주축으로 결성된 이 축제는 매년 11월 몽펠리에를 중심으로 남부 프랑스와 지중해 권역에 한국의 공연, 춤, 미술, 대중가요 등 문화 전 분야를 활발하게 소개해 오고 있다.
두 번째 수상 기관은 프랑스의 대표 아시아 영화제인 낭트 3대륙 영화제다.
1979년 시작된 이 영화제는 프랑스에 아시아·아프리카·남미의 3대륙 영화를 소개하는 축제로, 1986년 한국영화 연속상영 프로그램을 기획해 한국영화를 프랑스에 처음 알렸다.
작년에는 신상옥 감독의 회고전을 기획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등을 포함해 총 15편을 상영하기도 했다.
세 번째 수상자는 파리 국립동양어문화대학(INALCO)에서 한국 미술사를 가르치며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프랑스에 알리고 있는 최옥경 교수다.
최 교수는 이우환 등 한국 현대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알리고, 석굴암과 불국사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책을 프랑스에서 출간하는 등 프랑스 내 대표적인 한국 미술사학자로 꼽힌다.
1999년 제정돼 올해로 18회를 맞은 한불문화상은 프랑스에서 한국 문화·예술을 알리고 양국 간 문화 교류에 크게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주는 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음악가 정명훈, 백건우, 나윤선, 무용가 안은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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