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미국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프랭크 C. 칼루치 Ⅲ가 3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향년 87세.
부인 마시아 마이어스는 남편이 버지니아주 매클린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 태생인 칼루치는 1952년 프린스턴대학을 마친 뒤 2년간 해군에서 복무했다.
1975~1977년, 2001~2006년 두차례 국방장관을 지낸 도널드 럼즈펠드와는 대학 시절 레슬링팀 팀원으로 함께한 인연이 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국무부에서 외국근무장교로 사회에 발을 내디딘 그는 이후 경제기획국, 행정관리예산국, 보건복지국 등 주요 부서의 요직을 두루 거쳐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인 1978~1981년 CIA 부국장으로 발탁됐다.
이어 레이건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을 거쳐 1987년 11월부터 1989년 1월까지 국방장관을 맡았다.
국방부의 공식 전기에 따르면 그는 현직 국방장관으로서는 처음 구소련을 방문했다.
국방부를 떠난 뒤에는 막강한 정·재계 인맥이 포진한 사모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에 합류, 나중에는 회장까지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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