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양보하면 野 대통합 기폭제 될 것"(종합)

입력 2018-06-05 11:17   수정 2018-06-0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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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양보하면 野 대통합 기폭제 될 것"(종합)

"안철수 대승적·구국적 결단 앙망한다"
"방송사들 왜곡된 여론조사로 투표 포기하게 하려 난리"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로의 단일화를 위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양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인물 평가에 대해서는 높이 사지만 현실적으로 선거는 조직의 열세로는 치를 수가 없기 때문에 구국적 결단을 앙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후보님이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하면 지방선거 후 양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두 후보의 단일화에 부정적이었던 홍 대표가 단일화의 마감 시한으로 여겨지는 사전투표일(8∼9일)을 사흘 앞두고 이 같은 요구를 함에 따라 단일화를 위한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홍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이 분열돼 선거를 치르면 지난 탄핵 대선의 재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서울시민과 야권에서는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조직과 정책면에서 우세에 있는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그것은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25개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국회의원 재보선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또 다른 글에서 "북풍에, 여론조작, 어용 방송, 어용 신문,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은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곧 신문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텐데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했다.
홍 대표는 "노무현 탄핵 시절 그 당시 전국에서 우리가 당선될 곳은 한 곳도 없다고 했지만, 선거 결과 121석이나 당선됐다"면서 "득표율도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과 3%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그만큼 우리 국민은 균형감각이 있다"면서 "이번 선거의 본질은 북풍이 아니라 민생과 견제로서 도탄에 빠진 민생을 살리고 일당 독재를 막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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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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