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때 이른 무더위로 충남지역 오존주의보가 지난해보다 21일 일찍 내려졌다.
5일 충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내에서 오존주의보가 8차례 발령됐다.
지난달 26일 천안, 아산, 보령, 서천, 부여 등 5개 지역에서 오존 농도가 최고 0.124ppm을 기록하며 첫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는 지난해 6월 16일 천안(0.122ppm)에서 첫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것보다 21일이나 빠른 것이다.
이틀 뒤에는 서산과 서천에서 오존 농도가 0.120ppm까지 치솟은 데 이어 지난 1일 천안에서 0.129ppm을 기록하는 등 모두 8차례 오존주의보가 내려졌다.
오존은 자동차 배출가스나 연소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태양광에 의한 광화학반응으로 생성되는 2차 오염물질이다. 자극성과 산화력이 강해 두통, 기침, 눈이 따끔거리는 현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피부암을 유발한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 이상이면 '주의보', 0.3ppm 이상이면 '경보', 0.5ppm 이상이면 '중대경보'가 각각 발령된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오존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호흡기 환자나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경보 시에는 일반 성인도 실외활동이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오존 중대경보가 발령될 경우 자동차의 운행 제한이나 사업장 조업 단축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오존 경보 발령 정보는 도청 홈페이지나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 신청해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SMS)로 받을 수 있으며, 전국 실시간 대기오염 공개 사이트인 에어코리아(http://www.airkorea.or.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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