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연정 기자 = 정치권은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을 8일 앞둔 5일 일제히 충청권 공략에 나섰다.
수도권과 영호남 사이에 있는 중원의 표심이 전체 선거의 승패를 가른 전례가 많은 데다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선도 3곳에서 치러져 여야 모두 당력을 집중했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지지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캠페인에 들어간 반면 자유한국당은 여론조사 신뢰성에 문제를 계속 제기하면서 정권 심판론 띄우기에 주력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후 충북 제천에서 이후삼 제천·단양 국회의원 후보, 이상천 제천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한다.
이어 음성으로 옮겨 무극시장에서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 및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또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시종 후보, 한덕범 청주시장 후보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평화외교 및 개혁 추진을 위해 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이후 대전으로 이동해 로데오타운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를 지원한다. 추 대표는 현충일인 6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한 뒤 충남 천안·아산에서 집중 유세를 한다.
민주당은 추 대표와 별개로 충청도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그랬시유 충청유세단'을 발족해 선거를 지원키로 했다.
한국당에선 김성태 원내대표가 충북 옥천, 충주, 제천을 돌면서 경제 실정 등을 이유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선거와 재보선에서 한국당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후 강원도로 이동해 지원유세를 실시한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도 지원유세 대신 중앙선거대책위 선거중반 판세분석회의를 주재하고 메시지 발신에 집중했다.
함진규 선대위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서민경제 파탄 기자간담회'를 하고 소득주도성장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제실정 심판론을 제기했다.
바른미래당에서도 박주선 공동대표가 충북 충주와 제천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공동대표는 오후에는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 및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와 함께 청주 육거리시장 앞에서 집중 유세를 진행한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충북 청주에서 기자 및 상인간담회를 하고 고속버스터미널 등에서 유세한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전남 고흥, 나주 등에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충청 공략과 함께 선거 판세 해석을 놓고도 대립했다.
지상파 3사의 전날 여론조사에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도 한국당이 모두 열세로 나온 가운데 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연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여론조작'이라고 공세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방송사들이 난리"라고 주장했다.
또 당에서도 실제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반응했다.
민주당은 당 판단과 여론조사에 차이가 없다면서 한국당의 잘못된 태도로 바닥에서는 오히려 한국당 심판론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당직자는 "정권 초기인데도 국정에 발목을 잡고 과거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없는 모습에 오히려 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성사를 위해 상대 후보의 대승적 양보를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춘석 사무총장이 기자간담회를 하고 "투표는 투자"라면서 선거에서 투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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