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후보 딸 "꼭 와주세요" 문자메시지…"일부 요청 반영"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곳곳에서 들어오는 지원유세 요구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50%대의 높은 당 지지율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당 대표의 지원유세는 어떤 선거운동보다 효과적이라는 각 후보의 판단 때문이다.
군수 후보의 딸이 추 대표에게 "꼭 오셔서 힘을 보태주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가 하면, 유세 요청 메시지를 담은 프린트물을 명함에 붙여 추 대표에게 전달하는 후보자들도 상당수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각 시도당 위원장의 공식요청은 물론이고 전국의 많은 후보자가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나 전화를 이용해 지원유세를 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시시각각 바뀌는 지역 판세를 매일같이 분석,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불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 위주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상임선대위원장이기도 한 추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선대위 지도부와 함께 수도권, 전북, 경남, 제주, 충청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유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는 대표 비서실, 각 시도당을 통해 들어오는 '지원유세 민원'도 일부 반영하고 있다"며 "요청이 들어오는 곳은 대부분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곳이 많아 최대한 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엿새간 지속된 강행군에 추 대표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추후 지원유세 일정에는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추 대표의 동선을 거리로 환산하면 수천㎞에 달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중앙선대위 유세는 앞으로 한곳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판세가 어려운 지역만 효율적으로 골라 다니는 메뚜기식, 게릴라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지원유세 동선을 최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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