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석·각석문·기념비 등 90여점 확인…10월 최종 결과
(울릉=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오는 11일부터 사흘간 독도의 인공조형물 2차 조사를 한다고 5일 밝혔다.
1차 조사는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해 약 70점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로써 독도 인공조형물은 조사 이전 공식적으로 21점에서 90점으로 늘었다.
그동안 공식적으로 알려진 독도 인공조형물은 21점으로 영토 표석 6점, 위령비 7점, 각석문 4점, 표지석 2점, 기념비 1점, 조형물 1점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각석문은 명확하게 숫자를 구분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추가 발견은 70여점으로 본다"며 "앞으로 더 조사해 명확하게 구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독도경비대가 있는 동도에는 영토표석, 각석문, 위령비, 실측좌표, 기타 설치물이 있다.
독도박물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과 독도경비대원 이름으로 추정되는 각석문을 다수 발견했다.
1980년 건설부가 설치한 수준점을 비롯해 국립해양조사원이 설치한 기본수준점 3점, 대한민국 영해기점 2점, 국기기준점 1점, 측량기준점 1점도 발견했다.
이밖에 연구장비, 독도접안시설 준공비, 헬기장 준공 기념비, 도로명 주소, 강치부조, 문화재보호구역 안내판, 옛 독도등대 추정지 등 다양한 인공물을 확인했다.
주민이 사는 서도에는 물골지역을 중심으로 '최만수', '김종만', '고영익', '최상곤', '최만 1991.3.16', 'LSY' 등 각석문 약 24개가 발견됐다.
또 도로명주소, 서도주민숙소 준공판, 최종덕 기념비석, 서도 998계단 완공기념비, 지적삼각보조점, 침식조사봉 등도 흩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독도박물관은 1차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을 2차 조사에서 보강한 뒤 문헌 자료 수집과 연구를 거쳐 10월 25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철환 독도박물관장은 "전수조사를 통해 확인된 90여점의 인공조형물 모두 국민이 독도를 관리하고 지켜온 노력의 흔적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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