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가 5일 "여론조사 모집단 자체가 왜곡돼 있는 바람에 석 달 전이나 지금이나 조사 결과가 똑같이 나온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에 크게 뒤진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요즘 여론조사에는 안심번호 제도가 도입돼 과거의 여론조사와는 완전 다른 방법으로 한다. 이동통신사로부터 모집단을 8천개에서 많게는 2만개를 받아 이를 샘플로 사용하는데 이 안에서 계속 여론조사를 하니 석 달 전이나 두 달 전이나 지금이나 그 결과가 똑같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는 "현장에 나가보면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와 다른 밑바닥 민심을 느낄 수 있다"며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오 후보 측이 제안한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 제안에 대해 "오 후보야말로 공명선거를 흐리고 있다"며 "저보고 먼저 '범죄소굴의 수장', '바지시장'이라고 하며 음해했다. 오 후보가 공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오거돈 후보 측은 서 후보 캠프 측에서 전날 요구한 공개 건강검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이 건강검진 결과에는 심전도, 내분비, 신장·비뇨기, 소화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와 있다.
오 후보 측은 "서 후보 측이 건강검진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만 골몰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검진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오 캠프 측은 "공명선거 협약 공동체결도 서 후보가 회피함에 따라 앞으로는 서 후보 측의 흑색선전,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통한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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