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컵 결승 4차전에서 6-2로 베이거스 완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워싱턴 캐피털스가 베이거스 골든나이츠를 벼랑 끝으로 밀어 넣고 스탠리컵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워싱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2017-2018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예브게니 쿠즈네초프의 4어시스트 활약을 앞세워 베이거스를 6-2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패한 뒤 3연승을 질주한 워싱턴은 이제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구단 창단 4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다.
NHL 역대 스탠리컵 결승에서 1승 3패의 열세를 뒤집고 역전 우승한 팀은 단 한 팀뿐이다. 1942년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에 3연패 뒤 4연승으로 기적을 연출했을 뿐이다.
올해 창단 첫 시즌을 맞은 베이거스는 스탠리컵 결승 1차전 승리로 NHL 역대 두 번째 신생팀 첫해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으나 곧바로 3연패에 빠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베이거스는 1피리어드 시작부터 워싱턴을 폭풍처럼 몰아쳤다. 하지만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았다. 4분 31초에는 와이드 오픈 기회에서 제임스 닐의 샷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오히려 리드를 먼저 잡은 쪽은 워싱턴이었다. 워싱턴은 파워 플레이(상대 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 기회에서 T.J. 오시에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톰 윌슨이 16분 26초, 데반테 스미스-펠리가 19분 39초에 추가 골을 터트려 워싱턴은 1피리어드를 3-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점수 차가 초반부터 벌어지자 베이거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파상공세에 나섰으나 무의미한 샷을 난사하며 헛심만 썼다.
베이거스는 3피리어드에서 2-4까지 쫓아갔으나 워싱턴의 마이칼 켐프니에게 5번째 골을 얻어맞고 추격의 의지를 잃었다.
앞서 콘퍼런스 결승까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0.947의 철벽을 자랑했던 베이거스의 골리 마크-안드레 플러리는 스탠리컵 결승에서는 마치 딴사람이 된 듯 이날 유효 슈팅 23개에 6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5차전은 장소를 옮겨 베이거스의 안방인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8일 열린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