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각종 위원회 3개 중 1개는 관련 법이 정한 남성 또는 여성 최저비율 기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에는 현재 156개의 각종 위원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며, 당연직을 제외하고 2천508명의 위원이 위촉돼 있다.
이 중 여성 위촉위원은 평균 37.4%로, 양성평등기본법이 정한 40%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
위원회별로 보면 여성 위촉위원 비율이 40%를 밑돌고 있는 위원회가 37개에 달한다. 음악산업진흥위원회의 경우 위촉위원 7명 중 여성위원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반대로 13개 위원회는 남성 위촉위원이 40%를 밑돌고 있다. 성 평등 관련 정책을 다루는 도 성평등위원회조차 전체 위촉직 위원 28명 중 남성 위원은 9명(32.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전체 156개 위원회 가운데 32.1%인 50개 위원회가 남성이나 여성 중 한 성의 위촉직 위원 비율 40%를 지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 31개 시·군의 각종 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각 시·군에 있는 2천437개 위원회 위촉직 위원 2만5천19명 중 여성위원은 평균 35.5%에 그쳤다.
도 관계자는 "특정 분야를 다루는 위원회에 외부 위촉직 위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해당 업무 전문가인 남성 또는 여성위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앞으로 기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거나 하면 남성이든 여성이든 40% 기준을 충족하도록 성비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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