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충북 제천 사과 과수원 2곳에서 과수 세균병인 화상병(火傷病)이 발생했다.
제천시는 지난달 29일 화상병 의심 증상을 보인 사과 과수원 2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최종 양성 확진 판정이 났다고 5일 밝혔다.
사과와 배에 피해를 주는 화상병은 주로 곤충이나 비바람에 의해 전염되며, 사람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병에 걸린 과일나무의 잎은 흑갈색 병반으로 시들고, 줄기가 윗부분부터 마르기 시작해 아래쪽으로 퍼져 새순이나 가지가 검게 변해 말라 죽는 증상을 보인다.
화상병이 발생하면 식물방역법에 따라 반경 100m 이내의 사과와 배나무는 뿌리까지 캐내 폐기해야 하고 발병지역은 5년 동안 사과와 배를 심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제천에선 2015년 화상병이 발생한 바 있다.
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화상병 발생 지점을 중심으로 주변 나무를 제거, 매몰을 끝냈다"며 "주변 농가의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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