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입차·가전·가방 잘 팔렸다…판매액 20% 넘게 늘어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수입차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가방·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며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입차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0.6% 뛰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지며 일부 판매가 중단된 2016년엔 같은 기간 -3.7%, 지난해는 4.7%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올해는 수입차 업계가 가격 할인 등 공세를 강화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만3천여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승용차는 0.9% 증가에 그치며 확연히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국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승용차 판매액 지수 상승률은 10.5%다. 작년 같은 기간 1.2%에서 크게 높아졌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가전도 많이 팔렸다.
가전제품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2.6% 상승했다.
지난 2년간 증가율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었다.
가방과 화장품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4월까지 판매액지수가 각각 22.8%, 16.0% 뛰었다
면세점의 신발 및 가방 판매액지수는 21.4% 상승했다.
월별로는 3월에는 40.7%로, 중국 단체관광객(유커)들로 면세점이 붐비던 2016년 7월(68.0%) 이래 최고 상승률이었다. 4월에도 35.9%에 달했다. 신발보다는 가방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은 면세점에서 판매액지수 상승률이 39.2%로 훨씬 높았다. 4월에는 82.1%까지 뛰며, 역시 2016년 7월(116.7%)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면세점 판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에 더해 중국인 관광객 귀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완화에 힘입어 4월에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60%나 늘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3월과 4월에 작년 동기 보다 70% 안팎 증가하며 역대 1위와 2위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1분기 민간소비 지출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배경으로 승용차와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 증가를 들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국내 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2%, 1.2% 증가했다.
민간소비지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3.5%로 2016년 2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표] 1∼4월 소매판매액 지수
┌──────────┬─────┬────┬───────┬───────┐
│항목│2018년│ 2017년│ 2018년 증감률│ 2017년 증감률│
││ ││ │ │
├──────────┼─────┼────┼───────┼───────┤
│ 총지수│ 107.3│ 102.1│ 5.1│ 1.6│
├──────────┼─────┼────┼───────┼───────┤
│총지수(승용차 제│ 107.0│ 102.4│ 4.5│ 1.7│
│ 외)│ ││ │ │
├──────────┼─────┼────┼───────┼───────┤
│ 내구재│ 113.8│ 104.2│ 9.2│ 3.8│
├──────────┼─────┼────┼───────┼───────┤
│ 승용차│ 110.1│99.6│ 10.5│ 1.2│
├──────────┼─────┼────┼───────┼───────┤
│ 국산 승용차│ 103.6│ 102.6│ 0.9│ -0.3│
├──────────┼─────┼────┼───────┼───────┤
│ 수입 승용차│ 122.7│93.9│ 30.6│ 4.7│
├──────────┼─────┼────┼───────┼───────┤
│가전제품│ 132.0│ 107.6│ 22.6│ 11.4│
├──────────┼─────┼────┼───────┼───────┤
│ 통신기기 및 컴│ 106.4│ 104.9│ 1.4│ -0.5│
│퓨터│ ││ │ │
├──────────┼─────┼────┼───────┼───────┤
│통신기기│ 109.3│ 103.2│ 5.9│ 0.6│
├──────────┼─────┼────┼───────┼───────┤
│ 컴퓨터│ 100.8│ 108.2│ -6.8│ -2.6│
├──────────┼─────┼────┼───────┼───────┤
│가구│ 95.4│ 101.4│ -5.9│ 4.5│
├──────────┼─────┼────┼───────┼───────┤
│ 기타내구재│ 123.4│ 116.6│ 5.8│ 9.4│
├──────────┼─────┼────┼───────┼───────┤
│준내구재│ 101.4│97.4│ 4.1│ -1.2│
├──────────┼─────┼────┼───────┼───────┤
│의복│ 95.3│96.5│ -1.2│ -2.0│
├──────────┼─────┼────┼───────┼───────┤
│신발 및 가방│ 114.4│ 104.1│ 9.9│ 0.2│
├──────────┼─────┼────┼───────┼───────┤
│신발│ 106.7│ 104.8│ 1.8│ 2.5│
├──────────┼─────┼────┼───────┼───────┤
│가방│ 126.5│ 103.0│ 22.8│ -3.1│
├──────────┼─────┼────┼───────┼───────┤
│ 오락, 취미, 경│ 100.6│89.1│ 13.0│ -1.1│
│ 기용품│ ││ │ │
├──────────┼─────┼────┼───────┼───────┤
│기타준내구재│ 113.8│ 100.4│ 13.4│ 0.5│
├──────────┼─────┼────┼───────┼───────┤
│비내구재│ 106.9│ 103.2│ 3.6│ 1.9│
├──────────┼─────┼────┼───────┼───────┤
│음식료품│ 102.2│ 100.3│ 1.8│ 0.6│
├──────────┼─────┼────┼───────┼───────┤
│ 의약품│ 107.0│ 107.1│ -0.1│ 2.2│
├──────────┼─────┼────┼───────┼───────┤
│ 화장품│ 139.5│ 120.2│ 16.0│ 8.4│
├──────────┼─────┼────┼───────┼───────┤
│ 서적, 문구│ 119.9│ 109.6│ 9.3│ -3.2│
├──────────┼─────┼────┼───────┼───────┤
│차량연료│ 97.8│97.7│ 0.1│ -0.5│
├──────────┼─────┼────┼───────┼───────┤
│기타비내구재│ 109.4│ 104.7│ 4.5│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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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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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올해 수입차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과 가방·화장품 판매가 크게 늘며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입차 소매판매액지수(불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30.6% 뛰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지며 일부 판매가 중단된 2016년엔 같은 기간 -3.7%, 지난해는 4.7%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올해는 수입차 업계가 가격 할인 등 공세를 강화해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9만3천여대로 작년 동기 대비 24%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연간 판매량은 처음으로 25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 승용차는 0.9% 증가에 그치며 확연히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국산과 수입을 합한 전체 승용차 판매액 지수 상승률은 10.5%다. 작년 같은 기간 1.2%에서 크게 높아졌다.
공기청정기와 건조기 등 가전도 많이 팔렸다.
가전제품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22.6% 상승했다.
지난 2년간 증가율과 비교하면 두 배 수준이었다.
가방과 화장품은 면세점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4월까지 판매액지수가 각각 22.8%, 16.0% 뛰었다
면세점의 신발 및 가방 판매액지수는 21.4% 상승했다.
월별로는 3월에는 40.7%로, 중국 단체관광객(유커)들로 면세점이 붐비던 2016년 7월(68.0%) 이래 최고 상승률이었다. 4월에도 35.9%에 달했다. 신발보다는 가방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은 면세점에서 판매액지수 상승률이 39.2%로 훨씬 높았다. 4월에는 82.1%까지 뛰며, 역시 2016년 7월(116.7%)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면세점 판매가 늘어난 배경에는 중국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에 더해 중국인 관광객 귀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완화에 힘입어 4월에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60%나 늘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은 3월과 4월에 작년 동기 보다 70% 안팎 증가하며 역대 1위와 2위 기록을 세웠다.
한은은 1분기 민간소비 지출이 전분기 대비 0.7% 증가한 배경으로 승용차와 가전 등 내구재와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 증가를 들었다.
내구재와 준내구재 국내 소비지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10.2%, 1.2% 증가했다.
민간소비지출의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은 3.5%로 2016년 2분기 이래 가장 높았다.
[표] 1∼4월 소매판매액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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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2018년│ 2017년│ 2018년 증감률│ 2017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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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지수│ 107.3│ 102.1│ 5.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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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지수(승용차 제│ 107.0│ 102.4│ 4.5│ 1.7│
│ 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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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구재│ 113.8│ 104.2│ 9.2│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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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 110.1│99.6│ 10.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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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승용차│ 103.6│ 102.6│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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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승용차│ 122.7│93.9│ 30.6│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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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132.0│ 107.6│ 22.6│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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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기기 및 컴│ 106.4│ 104.9│ 1.4│ -0.5│
│퓨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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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기기│ 109.3│ 103.2│ 5.9│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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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 100.8│ 108.2│ -6.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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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95.4│ 101.4│ -5.9│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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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내구재│ 123.4│ 116.6│ 5.8│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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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내구재│ 101.4│97.4│ 4.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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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 95.3│96.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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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및 가방│ 114.4│ 104.1│ 9.9│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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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106.7│ 104.8│ 1.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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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126.5│ 103.0│ 22.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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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락, 취미, 경│ 100.6│89.1│ 13.0│ -1.1│
│ 기용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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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준내구재│ 113.8│ 100.4│ 13.4│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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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구재│ 106.9│ 103.2│ 3.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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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료품│ 102.2│ 100.3│ 1.8│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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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107.0│ 107.1│ -0.1│ 2.2│
├──────────┼─────┼────┼───────┼───────┤
│ 화장품│ 139.5│ 120.2│ 16.0│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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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적, 문구│ 119.9│ 109.6│ 9.3│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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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연료│ 97.8│97.7│ 0.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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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비내구재│ 109.4│ 104.7│ 4.5│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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