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아래 행복했습니다" NC팬들, 김경문 전 감독 응원

입력 2018-06-0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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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아래 행복했습니다" NC팬들, 김경문 전 감독 응원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팬들이 김경문 전 감독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 안팎에는 김 전 감독을 응원하는 펼침막이 다수 등장했다.
NC 팬들은 더는 김 전 감독을 마산구장에서 볼 수가 없다.
NC가 지난 3일 늦은 밤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 김 전 감독이 현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NC는 5일 롯데 자이언츠와 벌이는 홈 경기부터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를 가동했다.
NC 팬들은 예고 없이 떠난 김 전 감독을 지지하는 마음을 펼침막에 적힌 응원 문구로 표현했다.

구장 외야석에는 '당신이 만든 달그림자는 그라운드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NC의 영원한 명장 김경문 감독님 달빛 아래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이 펼쳐졌다.
'달'은 팬들이 붙여준 김 전 감독의 별명이다. 이름 마지막 글자인 '문'이 달(moon)을 의미하는 영어와 발음이 같아서 '달 감독'으로 불리게 됐다.
비록 올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팀 성적이 최하위로 추락했지만, 김 전 감독은 2011년 NC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빠르게 강팀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팬들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김 전 감독을 '명장'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김 전 감독을 떠나보낸 구단에 불만을 표현하는 팬들도 있었다.
한 여성 팬은 경기 전 마산구장 밖에서 '부끄럽습니다 NC 구단. 누구를 위한 경질입니까?'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다른 팬은 '우리 감독님 돌리도!~'라는 메시지로 구단에 항의했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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