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최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유혈진압에 대해 보낸 위로전문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사의를 표했다고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이 5일 보도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지난달 26일 김 상임위원장에게 답전을 보내 "가자지역에서 적수공권(맨손과 맨주먹)의 민간인들에 대한 이스라엘 강점군의 살육만행에 의하여 희생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당신이 보내준 연대성과 위문 전문을 감사히 받아보았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우리 인민에 대한 진실한 감정과 확고부동한 연대성의 입장,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한 위문을 표시해준 데 대하여 팔레스타인 국가와 인민, 그리고 나 자신의 이름으로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국제무대들에서 마땅히 계산되고 규탄받아야 할 우리 인민에 대한 전쟁범죄, 민족말살 범죄로 되는 강점국가의 테러로 인한 우리 인민의 고통을 종식하기 위하여 이러한 입장이 변함없이 강화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이스라엘군이 실탄으로 진압해 60여명이 숨졌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아바스 수반에 전문을 보내 이스라엘의 '야수적인 살육만행'을 규탄한다며 팔레스타인의 '합법적 권리' 쟁취에 변함없는 지지를 확언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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