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선발투수 노경은이 부진에서 탈출해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마음의 짐을 덜어낸 노경은은 더 분발하려고 한다. 부상을 털고 선발투수로 돌아오는 후배 박세웅이 자신에게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경은은 5일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12-6으로 승리했고, 노경은은 시즌 2승(4패)째를 수확했다.
노경은이 7이닝을 채운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투구 수 88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 호투는 여러 면에서 뜻깊다.
노경은은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다. 지난달 18일 두산 베어스전(6이닝 3실점, 24일 삼성 라이온즈전(4⅓이닝 5실점), 30일 LG 트윈스전(6이닝 7실점)에서 내리 패배를 안았다.
또 NC에 유독 약했다.
노경은은 2014년 4월 25일 NC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것을 끝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NC와 3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노경은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몸이 무겁고 날씨도 좋지 않아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운이 따라주는 경기였다"고 몸을 낮춘 노경은은 "변화구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빠른 승부 등 생각한 대로 잘 진행했다"고 자평했다.
7이닝을 채운 데 대해서도 "평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만 생각하고 던지는 편이라 크게 의식하지는 않았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그는 자신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려고 한다.
노경은은 "(박)세웅이가 곧 합류하는데, 이런 경쟁이 있으면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에게도 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박세웅은 이르면 9일 선발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난해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던 박세웅이 돌아오면 노경은은 선발투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날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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