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 3경기 만에 맞대결 첫 승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 KBO리그 최고 선발로 꼽히는 헨리 소사(33·LG 트윈스)가 '독수리 징크스'마저 털어냈다.
소사는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10개나 잡았다.
LG는 소사의 호투 속에 7-3으로 승리했다.
소사는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한화전 승리는 올 시즌 처음이다.
소사는 한화전에서 유독 불운했다. 5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8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월 19일 잠실에서도 한화 타선을 7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두 경기 모두, 초반에 소사가 실점을 했고 LG 타선이 끝내 침묵했다.
세 번째 등판에서는 달랐다.
소사는 5회초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LG 타선은 1회 2점, 3회 2점, 4회 3점을 뽑으며 앞서갔고, 일찌감치 승패가 갈렸다.
소사는 "타자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편안하게 던졌다"고 했다.
LG 더그아웃에서는 경기 전부터 "오늘은 소사 승리 챙겨주자"는 말이 들렸고, 실제로 타선이 일찍 터졌다.
넉넉한 점수를 안고 던지는 소사의 어깨는 한결 가벼웠다.
소사는 최고 시속 154㎞의 빠른 공에, 구속을 시속 122㎞까지 낮춘 커브를 섞었다.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시속 143㎞를 찍었다. 시속 130㎞대 포크볼의 위력도 상당했다.
막강한 구위를 갖춘 소사는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즐겼다. 사사구가 한 개도 없었던 이유다.
소사는 "처음부터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려고 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아 만족한다"고 했다.
소사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88에서 1.94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이 부문의 압도적인 1위다. 2위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의 평균자책점은 2.91이다.
벌써 4시즌째 LG에서 뛰는 소사를 향해 팬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냈다. 소사는 "LG 팬들의 응원이 내게 힘을 준다"고 화답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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