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장비·전력분석·통역 등 23명, 태극전사 23명 도우미
(레오강=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든든한 지원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태극전사들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와 같은 최대 규모인 23명으로 꾸려진 대한축구협회의 지원스태프다.
태극전사 23명의 도우미로 나선 지원스태프의 총 지휘자는 선수단장을 맡은 최영일 축구협회 부회장이다.
최영일 단장은 대표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해 첫 담금질을 시작한 4일(한국시간)부터 훈련장에 나와 선수들이 필요한 걸 챙기는 일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휘하고,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기술적인 부분을 체크하는 반면 최영일 단장은 선수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선수단의 '어머니'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1994년 미국 월드컵과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출전했던 최 단장은 "선수들이 뭐가 필요한지를 꼼꼼히 챙기는 게 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 단장의 지휘 아래 의무·장비·미디어·조리·통역 등 총 23명의 지원스태프가 태극전사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뒷바라지를 한다.
5일 오후 훈련장인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실전 경기에 가까운 몸싸움 훈련 중 고요한(서울)이 왼쪽 어깨를 다쳐 그라운드에 뒹굴자 의무팀에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 긴급 조치를 했다.
다행히 고요한은 심각한 부상이 아니어서 의무팀 요원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의무팀에는 임현택 팀장을 비롯해 공윤덕, 김성진, 성배영, 황인우 등 5명의 재활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피로 해소 등을 책임지고 있다.
대표팀 주치의인 이성주 박사도 선수들의 건강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장비팀도 선수들의 훈련에 필요한 도구는 물론 월드컵 공인구 등 온갖 장비를 챙긴다. 김재윤, 차윤석 등 2명이 도맡아 하고 있다.
5일 슈팅 훈련 도중 선수들이 찬 공이 5m 높이의 그물망 위를 통과해 풀숲으로 넘어가자 장비 담당 직원들이 때아닌 '공 찾기'에 나섰다.
훈련 장면을 지켜보던 김대업 국가대표지원실장까지 공 찾는 행렬에 동참하기도 했다.
또 채봉주, 김진훈 비디오분석관은 대표팀의 전력분석을 위한 영상 자료를 제공하는 한편 선수들의 훈련과 경기 장면도 일일이 녹화한다.
이밖에 신승호, 이윤규 통역관은 월드컵 기간 기자회견 등에서 대표팀의 의사소통을 맡으며, 조준헌 홍보팀장과 김민수 미디어 담당관이 대표팀의 홍보와 미디어와의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동행한 김형채 조리장과 신동일 조리장은 대표팀 숙소인 크랄레호프호텔에서 집밥 같은 한식과 일식, 양식 등 영양가 풍부한 먹거리로 선수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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