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국과 자국 우주센터 공동이용 협상 재개할 듯

입력 2018-06-06 00:38   수정 2018-06-06 00:41

브라질, 미국과 자국 우주센터 공동이용 협상 재개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이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Alcantara) 우주센터를 공동이용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과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미국과 아우칸타라 우주센터 이용에 관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를 외국에 개방하기로 하고 지난해 5월 미국과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실을 거두지는 못했다.
미국과 공동이용에 합의하면 이스라엘, 러시아, 프랑스 등과도 비슷한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는 북동부 마라냥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에서 400㎞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우주센터에서는 지난 2003년 8월 브라질이 자체 개발한 'VLS-1 VO3' 로켓이 발사를 사흘 앞두고 폭발해 발사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사고로 21명의 기술진이 사망했고 다른 20여 명은 부상했다.
2015년 11월에는 무인 로켓이 발사 직전에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났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는 남미대륙 북부에 있는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우주기지와 경쟁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쿠루 우주기지는 1968년부터 프랑스의 위성 발사 기지로 가동돼왔다. 프랑스 국가우주연구센터(CNES)와 유럽우주기구(ESA), 아리안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브라질은 군사독재정권(1964∼1985년)이 한창이던 1970년대부터 우주 개발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2006년 3월에는 육군 중령 마르코스 폰테스가 러시아의 파벨 비노그라도프, 미국의 제프리 윌리안스와 함께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스를 이용해 우주비행에 나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8일간 머물며 과학실험을 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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