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와 별도 협상 선호"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나프타(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폐기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나프타를 폐기하는 대신 캐나다, 멕시코와 각각 별도의 협정을 맺을 수 있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생각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보좌관 겸 국가경제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나프타 협상에서의 변화를 매우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지금 그가 선호하는 것은 실제로 멕시코, 캐나다와 별도로 협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자신의 의중을 공개적으로 전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와 별도의 협정을 맺고 멕시코와 별도의 협정을 맺어서 다른 이름을 따르는 나프타를 보고 싶다"며 나프타 폐기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었다.
트럼프 정부가 이처럼 나프타 폐기 가능성을 연일 언급하는 것은 나프타 전면 개정을 위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 삼국 간 재협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겪는 것과 무관치 않다.
다만 미 의회에서는 아직 나프타 폐기에 찬성하는 의견보다는 반대하는 목소리가 눈에 띈다.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공화)은 성명에서 나프타를 거론하면서 "지금은 그대로 계속할 때"라고 말했다.
lesl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