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ZTE, 미국 정부에 거액 벌금 내고 제재 해제 합의"(종합)

입력 2018-06-06 16:38  

"중국 ZTE, 미국 정부에 거액 벌금 내고 제재 해제 합의"(종합)
'경영진 교체·미국산 부품 사용현황 검증' 등 담겨
대이란 제재 위반 임직원에 대해 '상여금 회수' 추진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가 미국 상무부의 제재 해제 조건으로 거액의 벌금을 납부하고 경영진을 교체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ZTE는 미 정부에 벌금으로 10억 달러를 납부하고, 향후 발생할 위반에 대비하기 위한 보증금 성격으로 4억 달러를 추가로 내기로 합의했다.
이미 납부한 3억6천100만 달러를 합치면 총 벌금은 17억 달러(약 1조8천억 원)에 달한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4위에 오른 ZTE는 국제사회의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해 지난 4월 미 상무부로부터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가 금지되는 제재를 받았다.
ZTE는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미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미국의 제재 이후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최근 13억 달러의 벌금, 경영진 교체 등을 조건으로 제재 완화를 시사해 양측이 물밑 타협에 이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이번 합의안에는 ZTE 제품에 미국산 부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검증하기 위한 무제한 현장 방문과 ZTE 웹사이트에 미국 부품 사용현황을 게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한, 30일 이내로 ZTE 이사회와 경영진을 교체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ZTE는 대이란 제재 위반과 관련된 임직원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미 정부의 요구에 따라 이들에게 지급한 상여금 회수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ZTE는 상여금이 지급된 35명의 전·현직 임직원 중 재직 중인 임직원에 대해서는 급여에서 해당 상여금을 공제하기로 했다.
회사를 떠난 임직원에 대해서는 법률 서한을 보내는 등 상여금 회수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징계 대상 임직원은 ZTE가 미국 정부의 제재를 위반해 이란과 거래하던 2011∼2012년 영업, 법무, 재무 등의 부서에서 근무했던 임직원들로 추정된다.
ss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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