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영국에서 매독·임질 등 성병 환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BBC 방송은 공중보건국(PHE)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매독 환자는 전년보다 20%, 임질 환자는 22% 각각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7천 명 이상이 매독 환자로 새로 진단받았고 4만6천 명이 임질 환자로 신규 진단됐다.
매독 환자의 증가세는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는 성병 전체 건수는 이 기간 큰 변동이 없어 전체적으로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성관계에 따른 성병 감염은 주로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층에 집중됐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등이 주로 성병 감염자였다.
특정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클라미디아 감염증'이 성병 가운데 가장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클라미디아 감염자는 20만 명을 넘겨 전체 성병 진단자의 48%를 차지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임질 감염자 증가에 우려를 표했다.
특히 평범한 처방으로는 잘 치료가 되지 않는 슈퍼 임질이 위협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슈퍼 임질 감염자가 발견됐다.
이 환자는 남아시아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임 클리닉 검사는 2015년 이후 무려 61%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임신 진단 검사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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