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강사라 교수, 지구과학 분야 '탁월한 과학자'에 선정

입력 2018-06-06 11:34  

UNIST 강사라 교수, 지구과학 분야 '탁월한 과학자'에 선정
'카미드 메달' 수상…고위도 기후변화와 열대 강수 패턴 상관관계 규명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강사라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한국계 과학자로는 처음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회(AOGS)가 주는 '카미드 메달(Kamide Award)'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OGS는 매년 지구과학 8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젊은 과학자(Early Career Distinguished Lecturer)'를 선정하고, 그다음 해 8명 중 가장 탁월한 성과를 낸 1명을 뽑아 카미드 메달을 준다.
강 교수는 2017년 대기과학 부문에서 '탁월한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고, 올해 최종 1인이 됐다.
강 교수는 '고위도 기후변화가 열대 강수 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0년대 초까지 남극이나 북극 같은 고위도 지역과 적도 가까이 있는 열대(저위도) 지역의 기후변화는 따로 연구하는 분야였다.
그런데 강 교수가 두 지역 기후변화의 상관관계를 밝혀내면서 기후역학 분야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이는 기후역학의 새 분야를 개척한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UNIST는 설명했다.
강 교수는 "지구 전체의 에너지 흐름을 이해해 고위도와 저위도의 기후변화를 연결하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며 "이 이론은 에어로졸(Aerosol·공기 중에 떠도는 입자 중 크기가 작은 먼지)이나 이산화탄소에 의한 기후변화 양상 연구에 진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우수한 업적이 있는 다른 젊은 과학자들도 있는데 제가 카미드 메달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학생지도와 연구에 몰두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 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대기해양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부터 UNIST 교수로 재직하며 기후 분야에서 활발한 국제 교류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세계기후연구계획(WCRP) 산하 조직에서 전 세계 기후역학 연구를 주관하는 기후역학 전문위원(CDP·Climate Dynamics Panel)으로도 활동 중이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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