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아르헨티나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이스라엘과의 평가전을 취소했다.
AFP통신은 6일 "9일 예루살렘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의 평가전이 취소됐다"며 "이 경기에 반대하는 이들의 위협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개막 전에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 테스트'로 준비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축구협회에서 3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메시에게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경기에 출전하지 말라'고 촉구하는 등 정치적인 이유로 논란이 일었다.
팔레스타인축구협회 지브릴 라주브 회장은 "이스라엘이 점령한 예루살렘에서 축구경기를 여는 것은 유엔 결의나 FIFA 규정과 모순된다"며 "이것은 평화의 게임이 아니고 파시스트와 인종주의자의 점령을 미화하는 정치적 게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아르헨티나 훈련 캠프 주위에서도 팔레스타인 측 입장에 동조하는 이들의 항의 집회가 열렸다.
러시아월드컵에서 D조에 편성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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