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7…민주 "광역단체 압승" 한국 "막판 뒤집기"

입력 2018-06-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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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7…민주 "광역단체 압승" 한국 "막판 뒤집기"
바른미래·평화·정의, 대안정당 부각·표심 공략
보수 야당 철옹성 '영남권' 판세 들썩…'숨은 보수표'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이슬기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6일 중반으로 접어든 선거 판세를 놓고 여야는 선명한 시각차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반적으로 유리한 국면이 이어진다는 인식 아래 압도적인 승리를,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바닥 민심 지지세가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각각 자신했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선거 지형이 요동치는 영남권의 민심 흐름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도 나타났다.






◇ 광역단체장 선거…민주 "14곳 이상" 한국 "반전"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선거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애초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9+알파'(기존 민주당 광역단체장 지역에 더해 추가 승리) 목표를 제시하며 12~13곳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최근 여론조사 추세를 근거로 14곳 이상도 가능하다고 본다.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인 이춘석 사무총장은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이 정도면 성공하겠다'하는 정도의 수치는 있는데, 그것보다도 더 결과가 좋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불모지인 대구·경북(TK)과 '박빙 열세'로 분류한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민주당이 교두보 마련에 사활을 건 부산·울산·경남도 우세를 이어간다고 보고 최소 2곳 이상의 승리를 내다봤다.
한국당은 '6+알파'는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각종 여론 조사상 수치는 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샤이 보수' 등 바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왜곡된 결과라는 인식이 한국당에 강하게 퍼져있다.
한국당은 일단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 5곳에 더해 충남과 경기까지 승리를 기대한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의 경우 후보의 스킨십과 매력도가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데 밑바닥 표심을 꼼꼼히 훑는 한국당의 유세 방식이 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양대 정당에 맞설 대안 정당의 이미지를 부각하며 선거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후보가 나서는 서울시장 선거 승리와 정당득표율 2위를 목표로 내세웠고, 평화당은 지역적 근거지인 호남에서 당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면서 표심 공략에 주력했다.





◇ 영남권 선거판 '들썩'…수도권 등 민주 우세 여전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영남권의 선거판이 들썩이고 있다.
보수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에 더해 대구·경북지역까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많다.
최대 격전지인 경남은 일단 여론조사 상으론 민주당의 우위가 이어졌다.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2~3일 경남 거주 성인 806명을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5%포인트)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47.9%의 지지율로 한국당 김태호 후보(31.1%)를 앞섰다.
경남에 더해 부산, 울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여론조사들이 많으나 '숨은 보수표'를 고려할 때 민주당이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바닥 민심은 이미 돌아섰다며 여론조사 추이를 놓고봐도 두 후보간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막판 반전을 벼르는 상황이다.
보수 야당의 철옹성으로 꼽히는 TK에선 광역단체장은 물론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TK에 더해 경기 북부, 강원, 경남 등에서 펼쳐지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이 그동안 한 번도 '깃발'을 꽂지 못한 지역에서 한국당과의 승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장 선거는 공식 선거운동 이후의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율로 독주 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선거판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충청, 호남, 강원지역 역시 여론조사 상으론 민주당 후보의 우세지역이며, 제주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문대림 후보에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많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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