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동부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내려진 가운데 허위 테러정보를 퍼뜨린 5명이 체포됐다.
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산둥성 남부 린이(臨沂)시에 거주하는 5명이 "이번주 정상회의 개최를 전후해 개최도시인 칭다오에 대한 테러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허위정보를 퍼뜨린 혐의로 구금조치했다.
린이시 이수이 현 공안국은 "피의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신(微信·위챗) 집단대화창에 '칭다오에서 테러리스트들이 준비 중', '테러리스트들이 칭다오에 폭탄 2발을 터뜨릴 것'이라는 내용의 허위 테러 정보를 올렸다"고 밝혔다.
산둥성 남부의 해변도시인 칭다오는 오는 9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개최지이다.
공안국은 "피의자들이 SNS에 올린 글로 인해 부정적인 사회적 충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고 법제일보는 전했다.
중국 형사법 80조는 가짜 테러 정보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혐의에 대해 구금하도록 규정했고, 2015년 11월 9차 개정된 중국 형사법은 테러리즘, 극단주의 선전을 범죄로 규정했다.
이 밖에 중국 경찰은 후난(湖南)성 성도인 창사(長沙)의 열차역에서 학살을 벌이겠다고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위협글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 35세 남성을 체포했다.
이번 정상회의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이 참석하면서 개최지인 칭다오시엔 수개월 전부터 최고 수준의 경계가 내려진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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