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중앙은행(RBI)은 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 6.0%에서 6.2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도 기준금리는 RBI가 상업 은행들에 대출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RBI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4년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RBI는 당시 기준금리를 7.75%에서 8.0%로 올렸으며 이후 지금까지 기준금리를 꾸준히 인하·동결했다.
RBI는 "올해 4월 소비자 인플레이션 지수가 4.6%로 RBI가 중기 목표치로 삼은 4%를 상회한다"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금리 인상의 주된 이유로 언급했다.
특히 인도의 가장 큰 수입품인 원유 가격 급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직접적 배경으로 거론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인도 루피화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4.7% 하락한 것도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풀이했다.
인도 공공재정정책연구소의 N.R.바누무르티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정책, 이미 기준금리를 인상한 다른 신흥국 등을 고려할 때 RBI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현재 미 연준은 오는 12∼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1.75∼2.0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 통화가치 하락으로 자본유출 위기를 겪은 신흥국들은 최근 잇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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