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대책 9일 시행…벽면녹화·야자매트에 양산도 대여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는 무더위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서울역 주변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에서 오는 9일부터 9월 중순까지 여름종합대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최우선 선결과제로 지적된 그늘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개(총면적 424㎡)를 6월 중순까지 설치한다. 기존 고정식 그늘막(지름 2.7m, 총면적 229㎡)에 더해 전체 그늘 면적이 약 3배 확대된다. 그늘막 사이 간격은 최대 50m를 넘지 않도록 배치한다.
주변 온도를 2∼3도 낮추는 효과가 증명된 인공 안개비 시설도 확대해 운영한다. 정수된 물을 강풍과 함께 분사하는 쿨팬은 2대에서 4대로 늘리고, 1m 간격의 노즐에서 수돗물을 분사하는 쿨링미스트 설치 구간도 기존 100m(장미마당∼서울로전시관)에서 200m(장미마당∼서울로전시관∼수국식빵)로 확대한다.
이동식 바닥 스프링클러 10개를 분산 배치하고, 안개분수 15개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식음료 판매시설 3곳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서울로 쿨카페'로 운영된다.
정원교실 벽면에는 370여개 초화류 화분을 설치하는 벽면녹화가 이뤄진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자동으로 물주기 등 유지·관리를 하는 '그린 시티월'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그늘이 적어 체감온도가 가장 높은 장미무대 부근에는 바닥 복사열을 원천차단하는 효과가 있고, 폭염 때 물을 뿌려 무더위를 식히는 친환경 야자매트 200㎡를 깐다.
아울러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주요 입구에서 초록양산(300개)을 무료로 대여한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연과 축제도 마련된다. 7 ∼8월에는 버스킹 공연을 야간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열대야 버스킹'을 운영하고, 30일에는 '여름밤 댄스파티', 7월 말에는 서울로와 연결된 만리동광장에서 '서울로 물놀이축제'가 열린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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