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양조간장 이만큼, 진간장 요만큼, 참기름 알아서 살짝∼"
눈대중으로 요리하는 김수미 앞에 수십 년 경력을 자랑하는 셰프들도 아리송하기만 했다. 그래도 '엄마'만 잘 따라가면 맛있는 법이다.
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 방송한 tvN 예능 '수미네 반찬' 첫 회 시청률은 3.5%(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뒤이어 방송되는 수목극 '김비서가 왜 그럴까'를 보기 위해 TV를 켠 시청자도 적지 않았겠지만, 첫 방송은 호평이 주를 이뤘다.
연예계 최고 손맛을 자랑하는 김수미는 중식 대가 여경래, 이탈리아 요리 셰프 최현석, 불가리아 셰프 미카엘에게 고사리 굴비 조림과 연근전을 만드는 비법을 전수했다.
각종 계량컵과 계량스푼을 활용하는 '정량 레시피'와는 달리 손으로 덥석 집어 한 데 왕창 넣고 끓이다 부족한 것 같으면 다시 간을 하는 '집밥 요리'에 셰프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예능적인 웃음을 줬다.
또 방송 후반에는 김수미의 레시피뿐만 아니라 중국식 고사리 잡채, 불가리안 고사리 카나페, 오징어 먹물로 만든 고사리 튀김 등 셰프들의 요리 솜씨도 감상할 수 있어 즐거움을 더했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서 셰프들의 새로운 요리를 견제하기보다는 "역시 프로"라며 진심으로 추켜세워줄 줄 아는 김수미의 모습도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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