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7일 인천광역시 서구 공촌4교에서 드론으로 다리의 항공장애표시등 상태를 점검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날 시연회를 통해 드론 1대를 투입해 다리에 설치된 항공장애표시등 8개 중 주간에도 점멸되는 등 4개를 점검했다.
항공장애표시등은 항공기 조종사가 고층 건물과 송전탑 등을 장애물로 인지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고층건물 등에 설치하는 등이다.
지상으로부터 60m 이상 높은 모든 구조물에는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어야 한다.
표시등은 현재 전국 고층건물과 교각 등 총 8천978곳에 설치돼 있다.
이날 드론은 표시등 주변으로 날아올라 근접 선회비행을 하면서 등의 모습을 촬영해 지상 모니터로 전달했다.
검사원은 지상에서 드론이 전달한 표시등의 모습을 보면서 시인성과 점멸 주기, 섬광 등 작동은 물론 손상 여부와 청결 등 전반적인 상태를 점검했다.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안경을 통해 다수의 검사관에 의한 동시 검사도 가능하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항공장애표시등은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있어 주로 지상에서 망원경을 통해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작년 8월 세종시 한두리대교 주탑 상부의 표시등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표시등이 낡고 먼지 등 이물질이 끼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와 공단은 항공장애표시등에 이어 드론을 활용해 검사하는 대상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표시등 검사원의 드론 자격증 취득도 독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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