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손가락 물집 탓에 시즌 5승 사냥에 실패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벌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5회초 상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워밍업 투구를 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이상을 호소했다.
마이크 소샤 에인절스 감독과 에릭 먼슨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올라와 오타니의 상태를 살폈다. 오타니는 이후 그라운드를 떠나 곧바로 클럽하우스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인 MLB닷컴은 오타니의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4월 1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손가락 물집으로 2이닝 만에 조기 강판당한 적이 있다.
이날 오타니는 공 63개를 던져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줬고 탈삼진 4개를 솎아냈다.
스트라이크(33구)와 볼(30구) 비율이 비슷할 정도로 제구가 잡히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초와 2회초, 그리고 4회초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4회초에는 2사 1루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주자를 2루로 보낸 뒤 알렉스 고든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연속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자초한 오타니는 아브라함 알몬테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고 불을 껐다.
반격에 나선 에인절스는 5회말 이언 킨슬러, 잭 코자트의 2루타 2개를 묶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6회말 킨슬러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에인절스는 7회말 저스틴 업튼의 솔로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에인절스는 8회초 캔자스시티에 2점을 내줬으나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등판한 블레이크 파커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았다.
파커는 9회초에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4-3,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4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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