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NAPHOTO path='C0A8CA3D00000162980C81D5002225CF_P2.jpeg' id='PCM20180406006311038' title='해양수산부 (CG)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해양수산부는 미국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테크로스의 선박 평형수 처리 설비가 현지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평형수는 선박이 무게중심을 유지하면서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도록 채워 넣는 바닷물이다.
평형수 처리 설비는 평형수 내의 생물과 병원균을 국제기준에 맞게 사멸하고서 배출하는 설비다.
작년 9월 국제해사기구(IMO)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이 발효되면서 2024년 9월 7일까지 단계적으로 평형수 처리 설비를 선박에 설치해야 한다.
전 세계 선박 평형수 처리 설비 시장 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2017∼2024년) 약 4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는 10개 업체가 총 17개의 평형수 처리 설비에 대한 IMO 승인을 획득했다.
그러나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선박 평형수 관리 협약의 발효와 관계없이 2014년부터 평형수 처리 설비 설치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에는 미국의 형식승인을 받은 평형수 처리 설비만 설치해야 한다.
미국의 형식승인 기준은 IMO의 기준과 거의 유사하지만 육상시험 시 시운전시험과 운전정비시험을 요구하는 등 시험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지금까지 전 세계 6개의 제품만 형식승인을 받았다.
오운열 해사안전국장은 "그동안 해운 조선업의 불황으로 선박 평형수 처리 설비 개발사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민관이 협업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해수부는 앞으로도 국내 평형수 처리 설비가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중공업[010140]의 선박 평형수 처리 설비도 미국 형식승인 획득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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