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취그룹과 협력해 2020년까지 1천만 마리 사육 계획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돼지를 대규모로 사육하는 등 농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AI 기술을 적용해 농업 생산성을 높여나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을 대표하는 'IT(정보기술) 공룡' 기업인 알리바바는 음성 인식, 스마트 센서를 비롯한 첨단 AI 기술을 돼지 사육이나 사과 과수원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바바 클라우드(阿裏雲)의 시몬 후 회장은 "10억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중국에서 농업과 축산업은 전략 부문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중국의 농업기업인 터취그룹(特驅集團)과 손잡고 AI 기술을 기반으로 돼지를 대량으로 사육하고 있다.
돼지의 생장과 건강관리 등 모든 분야에 알리바바의 AI 기술이 전면적으로 적용된다. 클라우드 명령 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 및 지문 인식, 이미지 신호 처리, 생체 검측, 물체 분할 및 이미지 분석 등 AI 기술이 총망라됐다.
특히 돼지 사육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올려져 돼지 사육자가 실시간으로 돼지에 관한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매일 몇 마리의 돼지가 새끼를 낳았는지, 돼지가 병에 걸렸을 때 곧바로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 돼지 사육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한다.
더겐 왕 터취그룹 회장은 2020년까지 AI 기술을 활용해 1천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계획이면서 일반적인 자동화 시스템으로는 도저히 생산할 수 없는 규모라고 말했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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