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8일 센터 기공…시화·반월공단 입주기업에 폐활성탄 재생해 공급
"악취 60%·미세먼지 40t 감축…기업은 활성탄 구매비 30억 절감"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시화멀티테크밸리에 악취와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환경에너지센터가 세워진다.
한국수자원공사는 8일 안산 시화멀티테크밸리에서 김은경 환경부 장관,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 산업단지 입주기업 임직원, 지역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에너지센터 건설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시화·반월공단에 입주한 1만5천여개 기업 대부분은 오염제어 활성탄을 적기에 교체하지 못해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를 이를 해결하기 위해 390억원을 투입해 사용기한이 지난 폐활성탄을 저렴한 비용으로 재생해 기업에 제공하는 이 시설을 건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환경에너지센터는 하루에 폐활성탄 45t을 재생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를 갖추게 된다.
폐활성탄 재생은 폐활성탄에 150∼200도의 열을 가해 오염물질을 분리해 신품 활성탄에 준하는 상태로 만드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또 활성탄 재생 과정에서 걸러진 '휘발성 유기화합물'등 부산물을 완전히 연소하면, 5천여 가구에 1년간 난방열을 보급할 수 있는 열에너지도 얻을 수 있다.
공사는 2020년까지 하루 22.5t의 폐활성탄을 처리할 수 있는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024년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재생 활성탄은 새 제품 가격의 70% 정도 가격으로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제공한다.
수자원공사는 이 사업을 통해 시화·반월산업단지 악취 배출량의 60%, 연간 40t의 미세먼지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선 활성탄 구매비 3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학수 공사 사장은 "환경에너지센터는 기업 환경관리비용을 절감하고, 대기환경 개선과 더불어 추가적인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새로운 형태의 친환경 융복합 사업모델" 이라며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인 친환경 사업모델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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