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해 '부패호랑이' 9명 낙마…벌써 작년 절반 수준

입력 2018-06-07 17:02  

중국 올해 '부패호랑이' 9명 낙마…벌써 작년 절반 수준
시진핑 집권 2기 들어 사정·감찰 강화, 부패사냥 가속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에서 올들어 반부패 사정·감찰이 강화되면서 비리 혐의와 관련한 고위 관료의 낙마 사례가 벌써 작년 전체건수의 절반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봉황망은 7일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국가감찰위원회 홈페이지를 인용해 올해 중국 전역을 통틀어 9명의 '라오후'(老虎·고위 부패관료)가 낙마해 당국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는 작년 한해 조사받은 라오후 18명의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이다.
올해 5개월간 낙마한 부패 고위관료들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2기를 맞아 중앙기율위·감찰위의 사정(司正)·감찰이 강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작년 10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이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사정 작업을 벌여왔다.
특히 거대 사정 기구인 국가감찰위원회가 지난 3월 출범하면서 공산당원은 물론 비당원 출신 공직자를 모두 감찰하면서 이런 분위기가 한층 심화됐다.
올해 낙마한 '부패 호랑이' 중엔 장사오춘(張少春) 재정부 부부장(차관), 푸포(蒲波)·왕샤오광(王曉光) 구이저우(貴州)성 부성장, 바이샹췬(白向群)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부주석, 왕샤오린(王曉林)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이황(李貽煌) 장시(江西)성 부성장, 지샹치(季상<실 사+相綺>) 산둥(山東)성 부성장, 라이샤오민(賴小民) 중국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 회장, 펑신주(馮新柱) 산시(陝西)성 부성장도 조사를 받았다.
9명 중 4명은 지난 3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낙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명은 대부분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각한 기율 위반은 통상 부정부패에 연루됐을 때 사용되는 표현이다.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에서 공동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구성 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의 건강한 신체를 잠식하는 일체의 바이러스를 계속 제거하겠다"며 반부패 사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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