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피도 OK"…벨기에, 헌혈부족 해결 위해 '연령제한' 철폐

입력 2018-06-0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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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피도 OK"…벨기에, 헌혈부족 해결 위해 '연령제한' 철폐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가 헌혈 기피로 인한 혈액 재고량 부족을 채우기 위해 지금까지 71세가 넘는 노인의 헌혈은 불허해온 '헌혈 연령제한'을 폐지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벨기에 적십자사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매기 드 블록 연방 공공보건 장관이 헌혈 연령제한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이를 폐지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조치로 향후 5년간 약 8천여 명이 계속해서 헌혈할 수 있을 것이고, 1년에 1만5천 건 헌혈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적십자사의 혈액 재고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헌혈을 해온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경향이 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벨기에에서 65세 이상이 헌혈한 경우는 1만4천 건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헌혈 규정에 따르면 71세가 넘는 사람은 의사가 헌혈해도 괜찮다고 판정하며 헌혈을 하게 된다.
앞서 벨기에는 지난 2011년 당시 66세 넘는 사람에 대해선 헌혈을 금지해온 것을 71세로 상향 조정했고, 연간 2만 건의 헌혈이 증가했다.
벨기에는 그러나 여전히 1년에 4번으로 헌혈을 제한하고, 두 달 이상 간격을 두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6개월 내 외국을 방문했거나 최근 4개월 내 수술을 받은 경우, 최근 6개월 내 출산한 경우,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에 대해선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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