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무역갈등 완화·은행주 상승 강보합 출발

입력 2018-06-07 22:48  

뉴욕증시, 무역갈등 완화·은행주 상승 강보합 출발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무역갈등 우려 완화와 세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주 강세 영향으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3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56포인트(0.28%) 상승한 25,215.95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9%) 상승한 2,774.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00포인트(0.07%) 하락한 7,684.24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주요국의 무역갈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에 따른 채권금리 동향, 북미 정상회담 기대 등을 주시했다.
ECB가 이탈리아 정치 불안 등 위험요인에도 다음 주 13~14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QE 출구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은행주 중심으로 주가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일 피터 프랫 ECB 수석 경제학자는 이르면 다음 주에 한 달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목표로 수렴된다고 보여주는 신호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다음
주 ECB 회의는 지금까지 진전이 자산 순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지 판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 출구전략 신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2.97% 선 위로 올라서는 등 세계 채권 금리가 올랐고, 이는 은행의 대출 영업에 도움을 줄 것이란 기대로 이어졌다.
은행주 주가가 전일 비교적 큰 폭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장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세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했다.
전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를 철강 관세 부과 대상 국가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왔다.
이날은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미 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통신)의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은 또 ZTE는 미국 정부에 벌금 10억 달러(약 1조685억 원)를 납부하고, 4억 달러(약 4천274억 원)를 보증금 성격으로 결제대금계좌(에스크로)에 예치하는 한편 30일 안에 경영진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장관도 이날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진전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갈등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 있다.
또 미 국채금리 상승이 현재까지는 은행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3% 이상 등 주요 레벨 위로 올라서면 투자 심리를 저해할 위험도 있다.
한편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는 가구 소매업체 콘스 주가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뒤 18%가량 급등했다.
콘스는 1분기(2~4월)에 순이익 1천270만 달러(주당 39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6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주가는 0.7%가량 올랐고, 씨티그룹 주가도 0.8%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천 명 줄어든 22만2천 명(
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이었다.
시장 예상보다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소폭 많았지만, 전달보다 줄어드는 등 탄탄한 고용시장 상황을 재확인했다.
개장 이후에는 미국의 4월 소비자신용 지표가 발표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갈등이 세계 경제에 실제로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티식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의 데이비드 라퍼티 수석 전략가는 "최근 몇 달간 시장이 무역 관련 머리기사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무역갈등에 시장에 다소간 변화를 줬지만, 글로벌 성장을 저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주 강세와 독일 지표 부진이 맞서며 혼재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87% 상승한 65.29달러에, 브렌트유는 0.94% 오른 65.28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1.3% 반영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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