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들판 가득 보랏빛 향기…수레국화 만개한 '전주 양묘장'

입력 2018-06-08 11:00   수정 2018-06-08 11:25

[주말 N 여행] 호남권: 들판 가득 보랏빛 향기…수레국화 만개한 '전주 양묘장'
기차 타고 떠나는 남도 여행…코레일 '전라도 하나로 패스' 출시



(전북=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6월 둘째 주말인 9∼10일 호남권은 대체로 맑다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쓰레기장에서 생태체험장으로 거듭난 '전주 양묘장'에서 만개한 수레국화를 감상하고 기차와 함께하는 '남도 여행'을 떠나보자.

◇ 쓰레기 매립장이 생태 체험장으로…전주 양묘장 수레국화밭
전주 양묘장이 위치한 호동골 자연생태체험학습장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광역쓰레기매립장이 조성되기 전인 1995년부터 5년 동안 생활 쓰레기 수십t이 이곳에 묻혔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검붉은 침출수가 주변에 넘쳐났다.
쓰레기장이 생태 체험장으로 거듭난 것은 10년 전이다.
전주시는 호동골 매립장 부지에 9억여원을 들여 생태체험 학습장과 테마 식물 군락지, 쉼터, 산책로를 만들었다.
모두 가기를 꺼려한 쓰레기장이 봄에는 유채꽃, 여름에는 수레국화,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피어나는 꽃천국이 된 것이다.
어린이들은 꽃이 만발한 양묘장으로 소풍을 오고, 어른들은 산책로를 거닐며 추억을 쌓는다.



지금 양묘장에는 수레국화가 한창이다.
연보라빛 수레국화로 물든 양묘장은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한다.
만개한 수레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 있게 올릴 수 있는 인생 샷이 된다.
양묘장 곳곳에는 폐품을 활용한 정크 아트 작품이 설치돼 꽃만 보는 지루함을 덜어준다.
수레국화가 넘실대는 양묘장에서 가족·연인과 아름다운 추억을 쌓아보자.



◇ 달걀·사이다 싸들고 떠나는 '남도 열차 여행'
더운 날씨에도 시원스럽게 질주하는 열차 사이로 스미는 바람이 청량감을 준다.
맑은 날씨에 여행객이 몰리면서 꽉 막힌 관광지 주변 도로 사정은 여행의 재미를 반감시키지만 막힘 없는 열차 여행은 여행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달걀을 삶고 사이다를 챙겨 기차에 올라 멈춰서는 역에 내리는 곳곳에서 남도의 멋과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코레일 광주본부가 2018년 전라도 방문의 해를 맞아 내놓은 철도자유여행패스 하나로 티켓과 연계한 '전라도 하나로 패스'가 바로 그 것이다.
코레일은 광주시·전남도·전북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남도 관광 활성화할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패스를 들고 광주·전남·전북 주요 관광지를 순환해 관광할 수 있다.
3개 추천코스로 구성됐다.
▲ 1코스(목포·나주·광주 출발) 군산→전주→여수, ▲ 2코스(목포·나주·광주 출발) 벌교→순천→여수→전주→군산, ▲ 3코스(수도권 출발) 전주→광주→담양→목포 등이다.



추천 코스를 이용하면 지역별 제휴 콘텐츠 할인(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을 받을 수 있어 저렴하고 편리한 여행을 할 수 있다.
광주송정역·목포역 여행센터 방문 시 선착순으로 천연 염색 손수건도 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코레일 광주본부 관계자는 "친구·연인과 오붓하게 기차여행을 떠나 남도 여행의 맛·멋·흥을 느끼며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초여름 더위…10일부터 비
주말 동안 대체로 맑다가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9일 아침 최저기온은 15∼18도, 낮 최고기온은 27∼30도로 예상된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16∼19도, 낮 최고기온은 22∼25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모두 0.5∼1.5m로 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아 덥겠다"며 "10일부터 비가 내려 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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