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일부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8일 밝혔다.
5월 3일부터 31일까지 서해와 남해 연안에 대한 해파리 모니터링 결과 경남 고성군의 고성만과 자란만, 거제만, 전남 목포항 등에서 보름달물해파리 유체가 고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파리 유체는 알에서 깬 유생이 성체로 자라기 전의 중간 단계로 크기가 5㎝ 정도이고 생식능력은 없다.
경남 고성·자란만에서 발견된 유체의 밀도는 100㎡당 94개체였고 거제만은 42개체였다.
이 해역은 2015년부터 해마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경보가 발령됐다. 주의경보는 100㎡당 5개체 이상의 보름달물해파리 성체가 나타나면 발령된다.
전남 목포항 주변의 보름달물해파리 유체 밀도는 100㎡당 평균 206개체로 조사대상 해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완도와 거금도 해역에서는 100㎡당 3개체로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았다.
수산과학원은 높은 밀도를 보이는 유체들이 수온 상승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면 수산업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알에서 깨어난 부착유생이 자가분열을 통해 최대 5천 마리의 성체로 늘어난다.
대량으로 발생하면 그물 등 어구를 손상하고 어획물의 신선도를 떨어뜨려 수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
원자력발전소의 냉각수 취수구 막힘, 해수욕객 쏘임 사고, 해양생태계 교란 등을 유발해 연간 3천억원의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
한편 수산과학원은 5월 2일부터 6월 1일까지 동중국해에서 조사한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 밀도는 100㎡당 0.015개체로 매우 낮게 나타나 올해 우리나라 연안에 출현하는 양도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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