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궁 "푸틴-시진핑, 8일 정상회담서 한반도 문제 논의"

입력 2018-06-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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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푸틴-시진핑, 8일 정상회담서 한반도 문제 논의"
북미 정상회담 앞둔 양국 논의 주목…푸틴, SCO 정상회의도 참석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8~10일(현지시간) 중국을 방문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국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한다고 크렘린궁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푸틴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두 지도자가 이날 정상회담에서 양자 협력 문제는 물론 국제·지역 현안도 두루 논의할 것이라면서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중 첫날 베이징(北京)에서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9~10일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축소 및 확대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실질적 협력과 국제 문제에서의 협력 방향을 담은 공동 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회담에선 또 통상·에너지·우주·지식재산권 보호 등의 분야에 걸친 일련의 양국 간 협정도 서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시 주석과의 회담 뒤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중국공산당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공식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 톈진(天津)까지 고속열차로 이동해 현지에서 열리는 양국 청소년 하키 경기도 함께 관람한다.
고속열차 시승 일정은 중국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중부 도시 카잔을 잇는 800km 구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권 확보를 위해 애쓰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후 오스트리아에 이어 두 번째 외국으로 중국을 방문한다면서 특히 방중은 국빈 방문으로 각별한 양국 관계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앞서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러시아 대외 정책의 우선 순위 가운데 하나"라면서 "양국 관계가 아주 높은 수준에 도달했고, 대국 간 양자 관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도 방중에 앞서 중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러중 관계를 건물에 비유하면서 "(이 건물이) 매년 새로운 단장을 하고 층이 높아지고 있으며 갈수록 더 튼튼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샤코프는 두 정상 간 개인적 친분도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두 정상이 지난해에만 다섯 차례 만났으며 전체적으론 25번이나 회동했다고 설명했다.
푸틴은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시진핑은 훌륭한 분석가이고 그와 국제 문제와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흥미롭다. 그는 내게 아주 편안한 파트너이며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친구다"라고 칭찬했다.
올해 SCO 정상회의에는 러시아·중국·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 등의 전통 회원국 외에 지난해 정식 회원국이 된 인도와 파키스탄 정상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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