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서부서 러 추정 공습으로 민간인 100여명 사상"(종합)

입력 2018-06-08 23:01  

"시리아 북서부서 러 추정 공습으로 민간인 100여명 사상"(종합)
내전 감시단체 "어린이 6명 포함 44명 숨져"…'안전지대' 설정 이들립 지역
하얀헬멧 "2차 공습에 구조대원도 희생"…러 정부, 공습 부인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 '안전지대'에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전투기 공습으로 대규모 민간인 희생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7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밤 시리아 이들립주(州) 자르다나의 주거지역이 공습을 당해 주민 44명이 숨졌다고 8일 보고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 44명 가운데 6명은 어린이로 나타났다.
부상자도 80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공습 주체를 러시아군으로 추정했다.
구조·수색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이 단체는 우려했다.
공습은 전날 라마단 금식이 끝난 후 만찬, 이프타르 시간대를 노렸다.


시리아 반군 지역 민간구조대 '시리아민방위' 즉 하얀헬멧 '대장' 라에드 살레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러시아군 공습으로 다수 사상자가 났다고 썼다.
살레는 첫 공습 후 구조활동에 나선 대원도 2차 공습으로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며 사망 대원의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들립은 러시아 주도로 '긴장완화지대', 속칭 '안전지대'로 설정된 곳이다. 안전지대에서는 휴전과 구호가 시행된다.
이들립 일부 지역에는 터키군이 주둔하며 휴전을 감시하고 있다.
최근 이 일대에는 시리아군 또는 친정부군의 공습이 드물었다.
그러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연계 조직 등 극단주의조직은 휴전 대상에서 빠진다.
이날 공습을 당한 자르다나 지역에는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샴'(HTS)을 비롯한 이슬람주의 조직이 활동한다고 알려졌다.
시리아내전에서 극단주의조직 소탕을 명분으로 한 공습으로 주변 민간인도 다수 희생되는 참사가 반복됐다.
러시아정부는 자르다나 공습에 관한 민간단체의 보고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동안 자르다나에서 시리아 반군과 '자바트 알누스라' 조직 사이에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한편 이날 IS가 시리아 동부 이라크 인접 국경지역 알부카말 일부를 다시 장악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교전으로 시리아군과 친정부군 25명 이상이 전사했다.
이 단체의 라미 압델 라만 소장은 "IS가 작년 11월 알부카말을 시리아군에 내준 이래 가장 강력한 공격을 퍼부으며 도시 여러 곳을 장악했다"면서 "도시 중심부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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