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벌레 시기에 광역방제기·무인헬기·동력분무기로 등록 약제 뿌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미국선녀벌레 등 돌발해충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경남농업기술원과 함께 협업방제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산림녹지과와 농기원은 '돌발해충 방제대책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를 '공동방제의 날'로 정해 농경지와 산림지역에서 동시에 방제하고 있다.
이들 부서는 농경지에는 스피드 스프레이어(SS기)와 동력분무기 등을 이용해 등록 약제를 뿌리고, 산림지와 주변 농지에는 광역방제기, 무인헬기 등을 이용해 방제 활동을 한다.
도 등은 돌발해충 부화 시기인 6월에 집중적으로 방제한다.
기후변화 등 재배환경 변화로 생기는 토착 해충과 외래 병해충을 뜻하는 돌발해충은 농경지 과수나 산림수목에 붙어 알 상태로 겨울을 보내고 성충이 되면 날아서 빠르게 확산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주로 5월부터 알에서 깨어나 10월까지 활동한다. 나무 즙액을 빨아 먹고 해충 분비물이 과일 등 농작물 잎에 묻으면 검게 변하는 피해를 준다.
꽃매미, 갈색날개매미충, 미국선녀벌레 등이 대표적이다.
도내에서는 농경지 기준 2016년 1천869㏊이던 해충 피해 면적이 지난해 5천216㏊로 급증했다.
도는 돌발해충은 농경지와 산림지를 오가기 때문에 농경지와 인접한 산림지대에 동시에 방제해야 효과가 있어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찬식 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은 "돌발해충은 이동이 적은 애벌레 시기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관련 기관과 함께 효율적 방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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