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공식 페이스북 계정 개설…"권위적 이미지 벗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8일 "안보 지형의 대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결정적 시기를 맞아 국정원 직원 모두가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이날 국정원에서 열린 창설 57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정원이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지난 1년 정치개입과 적폐를 철폐하는 데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그 결과로 이제 국정원의 조직·인력·업무방식이 정보기관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면 재설계됐다"고 자평했다.
서 원장은 그러나 "이만하면 됐다 싶을 때가 바로 실패하는 순간"이라며 "개혁은 시작일 뿐 완성일 수 없으며 직원 모두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혁완성의 소명을 다 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과거와 같은 정치개입은 사라졌다고 확신하지만 근본적인 우리의 업무 DNA를 바꾸는 것이 국민의 엄중한 주문"이라며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안보만을 생각하는 순수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한편 국정원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www.facebook.com/National.Intelligence.Service)을 11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앞으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가능한 국가정보는 물론 국정원 안팎의 크고 작은 소식들을 전달하고, 국민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며 "어둡고 권위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 변화 의지를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transi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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